깜빡의 대표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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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므레모사」: 회복의 또다른 이름책을 읽고 2022.12.25 23:59
# 작품을 읽고 든 생각들을 병렬적으로 나열해 보았습니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 및 공감도 환영합니다! 총평 초판 발행 1년 만에 읽어서 더 뜻깊은 작품. 김초엽, 「므레모사」, 현대문학, 2021 # 이런 분께 추천, 안 추천 재난영화나 스릴러처럼 긴박하고 불안감을 주는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 김초엽 작가의 장편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께도 추천한다. 달콤한 신혼여행이나, 연말의 따스한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집돌이 집순이에게는 조금 피로한 서사일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대신 나의 궁금증을(때로는 궁금하지 않은 것들까지도) 해소해주는 유튜브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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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뮈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의미의 기다림책을 읽고 2021.10.11 23:02
# 오랜만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가져왔습니다. 저의 감상을 병렬적으로 작게 작게 적어 보았습니다. #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과 공감 부탁드립니다! 총평 생각을 하지 않으면 일어날 일들 아니, 이미 일어나고 있을 일들 사뮈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2005 # 이런 분께 추천, 안 추천 연극 대본을 읽기보다 실제 연극 공연 보기를 선호한다면 이 책은 읽을 이유가 없다. 물론 실제 공연과 다른 맛이 있으니, 추천은 드리고 싶다. 의미 없는 말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부조리극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은 그 개념을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노벨 문학상을 좋아하는 여러분이라면, 이미 이 작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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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바리책을 읽고 2021.10.04 23:57
# 책 정보: 구연 김석출, 역주 이경하, 기획 박희병 #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과 공감 부탁드립니다! 총평 죽음 바리 생명 「바리데기」, 돌베개, 2019. # 이런 분께 추천, 안 추천 한국의 전통 신화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펴 볼 만하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쓰이지 않는 옛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니, 짧은 분량에 비해 읽기 힘들 수 있다. 웹툰 '신과 함께' 속 뼈와 살을 살리는 꽃의 원조격인 이야기가 등장하는 작품이니, 관련하여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중후반부에 집중하여 독서하기를 추천한다. 「바리데기」 이야기와 관련한 충분한 해설이 필요한 분께, 이 책은 훌륭한 지침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 입에서 입으로 「바리데기」는 처음부터 책으로 쓰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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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나는 농담이다」: [오늘의 젊은 작가 12]책을 읽고 2021.09.27 11:30
# 작품을 읽고 든 생각들을 병렬적으로 나열해 보았습니다. #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 및 공감도 환영합니다! 총평 점점 무거워지는 세상 속 아주 짧고 굵은 무중력 체험 김중혁, 「나는 농담이다」, 민음사, 2016 # 이런 분께 추천, 안 추천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분께 추천한다. 그렇지만 너무 지쳐서 긴 글을 읽을 여력이 없는 분께는 추천하지 않는다. 스탠드업 코미디, 특히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음담패설을 좋아하지 않는 분께는 추천하지 않는다. 우주에 관한 글을 좋아하는 분께 이 소설은 일종의 오락거리가 될 수 있다. # 흥미로운 편집점 작품과 그다지 관계는 없지만, 책 감상이 꼭 내용물만을 파고들 필요는 없으니 언급해 본다. 중간중간 작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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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크눌프」: 크눌프책을 읽고 2021.09.20 18:36
# 작품을 읽고 든 생각들을 병렬적으로 나열해 보았습니다. #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 및 공감도 환영입니다! 총평 짧지만 강렬한 인상 헤르만 헤세, 「크눌프」, 민음사, 2004 # 이런 분께 추천, 안 추천 부담 없는 분량의 책을 원하는 분께 추천. 떠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분들께 이 책은 일종의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좋은 일들을 하는데 돌아오는 게 없다고 느끼는 분이라면, 책을 읽으며 뿌린 씨앗이 거두어지는 하나의 방향을 고찰해볼 수 있다. 완전히 꽉 닫힌 결말을 선호하는 분들께는, 어중간하게 찝찝할 수 있다. 무책임하다 느껴질 수 있는 인물을 좋아하지 않는 분께는 추천하지 않는다. # 단편집? 연작 소설? 책은 세 개의 단편(「초봄」, 「크눌프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