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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피츠제럴드, 「무너져 내리다」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9. 29. 22:40728x90
# 초판 1쇄 특전인 파란 테두리(!), 그리고 섬세하게 꾸며진 책 내부 등에 감탄하였습니다.
# 스콧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로 많이 알려져 있죠. 새로운 피츠제럴드의 모습을 책을 통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작품 및 이 책만의 특징에 대한 감상을 담아 봅니다. 방문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무너져 내리다」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자전적 에세이다. 책이 에세이를 전반부에 배치한 의도를 생각해 보았다. '작가의 작품을 보기 전에 작가를 알고 넘어가자'는 것일까?
에세이는 삶에 이런저런 '무너져 내림'이 존재한다 말한다. 피츠제럴드의 '무너져 내림'은 영끌에 가까운 창의력 소진과, 이로 인한 부작용을 가리킨다.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라는 대작을 써 낸 작가다. 그런 피츠제럴드도 모든 작품을 인정받을 순 없었다. 작품을 쓰다 지치기도 했고, 현실과 타협하기도 했다.
에세이를 읽고 '대작가도 어찌하지 못한 현실에 순응하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지 않다. 다만 '힘 좀 빼고 살자'는 정도는 말해볼 수 있다. 때로 가던 길을 멈추고 앉아보는 게 좋다. 우리가 지나치고 간 신호들이 예기치 못하게 우리를 무너뜨리려 할 수 있으니.
스콧 피츠제럴드, 「무너져 내리다」, 이소노미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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