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피츠제럴드,「버니스 단발로 자르다」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9. 29. 22:34728x90
# 초판 1쇄 특전인 파란 테두리(!), 그리고 섬세하게 꾸며진 책 내부 등에 감탄하였습니다.
# 스콧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로 많이 알려져 있죠. 새로운 피츠제럴드의 모습을 책을 통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최대한 의미 있는 감상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방문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댄스파티에서 인기를 얻고 사람들을 만나는 '놀이'(요새는 가장 비슷한 게 클럽?)는 필자에게 먼 나라 이야기다. 사람들을 만나기 어려운 요즘엔, 그러나 어쩌면 모든 인간관계가, '댄스파티'만큼의 의식적인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나 싶었다.
필자는 버니스만큼 정적이고 조용하며 춤보다는 대화를 즐긴다. 그래서 앞으로도 '댄스 파티'에 참가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그 모습을 보며 한 가지 느꼈다. 대부분의 친목은 가볍게 웃고 즐기며 시작한다.
이때 중요한 건 자신감은 갖되 동시에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저리는 버니스가 타인이며 따라서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반대로 버니스는 마저리라는 타인의 모습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잃을 뻔했다. 버니스와 마저리의 사이가 이제 남보다 못하다는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두 관점 모두 바람직하지 못하다.
스콧 피츠제럴드, 「버니스 단발로 자르다」, 이소노미아, 2020
반응형'깜빡의 서재 > 짧게 보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콧 피츠제럴드, 「머리와 어깨」 (0) 2021.09.29 스콧 피츠제럴드,「얼음궁전」 (0) 2021.09.29 스콧 피츠제럴드,「겨울 꿈」 (0) 2021.09.29 스콧 피츠제럴드, 「다시 찾은 바빌론」 (4) 2021.09.29 스콧 피츠제럴드, 「잃어버린 10년」 (0) 2021.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