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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간 소음의 다정함에 대하여일상, 깜빡임/보다 일상적인 글 2026. 1. 4. 07:31
※ 그림은 인공지능, 글은 제가 담당합니다. 협업을 통해 만들어 나갈 앞으로의 결과물도 기대해 주세요!! # 층간 소음에 대하여 최근 넷플릭스나 기타 여러 매체들에 소개된 '층간 소음'이라는 단어를 보면, 크게 두 가지로 좁혀 생각할 수 있어 보입니다. 첫째로는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괴로움. 둘째로는 보복. 집을 사랑하는 집돌이로서,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 '나만의 공간'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 활동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어쩌면 집이라는 사실도 너무나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침해당했을 때 어떠한 고통을 느끼는지에 대해서도, 아주 미약하게나마 느낀 바 있습니다. # 얇은 벽 두 번째 자취방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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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파과」일상, 깜빡임/보다 일상적인 글 2025. 5. 5. 01:58
※ 생성형 인공지능의 손을 빌리지 않은 글입니다. 무단 전재, 배포, AI 학습 활용을 거절합니다.※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품과의 인연「파과」를 처음 읽은 건 가족 여행으로 부산을 갔을 때였다. 호텔 내부에 서점이 있는 독특한 구조의 숙소였는데, 「아가미」와 「파과」 두 권의 책이 기억에 특히 남았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독서하는 과정에서 나름의 몰입감도 느꼈다. 이후 일을 시작하며 도서를 구매할 기회가 있어 당시 출간하였던 외전인 「파쇄」와 함께 집에 들이게 되었고, 아직까지도 함께하고 있다. (tmi. 책 디자인도 구매하는 데 한몫했다. 생각보다 더 소장 가치가 있어 보인다!!) # 영화를 보러 뮤지컬이나 연극의 형태로 해당 작품이 상영된다는 사실은 어렴풋이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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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깜빡의 서재/책을 읽고 2025. 4. 2. 23:17
※ 짧은 글입니다. 작품 인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작품을 읽고 함께 독서 감상을 나눈다고 생각하고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손은 일절 거치지 않은 글입니다. 무단 전재, 배포, AI 학습은 거절합니다.※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총평Writer's Cut과맨 뒷장 CD 보관함을 보고두 번 놀라는 작품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애담, 2009 # 이런 분께 추천, 안 추천로맨스(현실이든 비현실이든) 상황에서 인생철학까지 끄적여보는 분이라면 대추천. 양귀자의 「모순」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또 새로운 사랑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는 기회이므로 추천. 음악을 소설과 엮어 읽기를 즐기는 독자라면 추천. 'LP로 듣기 좋은 음악 30선'같은 플레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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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재능에 관하여일상, 깜빡임/보다 일상적인 글 2025. 3. 12. 22:52
2023년의 봄. 아니면 가을. 졸업반이던 나는 그동안 너무나도 듣고 싶었던 문예창작 수업을 신청했다. 그리고 나 자신의 부족함에 넌더리 쳤다. 수업의 구성은 시집을 읽고 합평을 진행하며, 자신의 문학 작품을 하나 완성하여 중간 점검과 함께 발표하는 것이었다. 그 수업에서 대부분의 학우들은 시집을 읽어오지 않았고(고등학생을 상대로 시집을 사 오도록 하는 수업을 기획하던 나에게는, 과연 될까?라는 의문을 자아내는 중요한 틈새다) 작품들은 아마추어의 그것처럼 가벼웠다. 나는 ‘국어교육과’라는 타이틀에 지나치게 심취하고 있던 나머지, ‘착각하지 마시고’로 시작하는 장대한 헛소리로 합평을 시작했고 그 결과… 별다른 주목도 받지 못하고 ‘위기가 없’는 소설에 대한 혹평만을 남긴 채 학기를 마쳤다. ‘위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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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현, 「투 유」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4. 4. 11. 17:00
# 의미 있는 감상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줄거리 설명이나 중대한 스포일러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다만 작품 감상 후에 보시면 좀 더 읽기 좋습니다. 비대면의 방식으로 타인을 마주하는 것이 아직은 익숙지 않다. 스스로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데 주저하지 않는 성향이라고 열심히 믿어 보려 해도, 그 지점만큼은 쉽지가 않다. 대면의 관계보다 비대면의 관계에서 내면을 이해하기가 좋다고 생각해보면, 좀 더 적극적으로 SNS에서 관계를 맺어가도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비대면이기에 오는 부족한 진정성은 염두에 두며 관계에 임해야 할 터다. 작품에 수록된 이야기들을 곱씹어보니, 관계라는 건 언제나 불균형한 것.이라는 것이 실감되었다. 우리는 결국 아(我)와 비아(非我)로 구분되어 있다는 신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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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귤,「지구의 마지막 빙하에 작별 인사를」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4. 4. 8. 17:40
# 의미 있는 감상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줄거리 설명이나 중대한 스포일러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다만 작품 감상 후에 보시면 좀 더 읽기 좋습니다. 빙하가 녹고 있다는 이야기는 어린 시절부터 많이 들어왔다.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그리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었다. LED 조명 아래 에어컨 바람을 맞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것이 나의 피부에 와닿는 느낌은 아니다. 최근 유튜브 쇼츠 세상에 잠식되어 가다 우주 풍선 같은 물체를 소개하는 영상을 만났다. 6억만 있으면 이제 고통스러운 훈련 없이도 우주(아마 성층권이나 중간권 어디쯤일 거라고 생각하며 보았다)에 가닿을 수 있다. 희소한 것은 어떠한 형태로든 흥미와 욕심을 불러 일으킨다. 그것이 빙하의 소멸을 가속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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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진,「시간과 자리」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4. 3. 7. 11:30
# 의미 있는 감상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줄거리 설명이나 중대한 스포일러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다만 작품 감상 후에 보시면 좀 더 읽기 좋습니다. 어떠한 형태의 관계이든 시작이 매끄럽기는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낯을 가리는 편인데, 하필 인류애를 가지고 관계를 확장해보자고 다짐한 날 사기를 당할 뻔하면서(다행히 심증의 단계에서 멈춰 물증의 형태로 확인하지 않을 수 있었다)... 2020년대의 관계 맺기가 얼마나 힘든지에 관하여 생각했다. 한편 수빈과 지호의 모습을 보며 깊은 관계는 처음 중간 모두 매끄럽기 힘들다는 사실도 새롭게 확인하게 되었다. 긴 인연은 중간중간 마찰의 과정을 통해 더 견고해진다.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는 것. 그것이 아마 매끄럽지 않음의 정체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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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빵,「좀비 라떼」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4. 2. 29. 11:30
# 의미 있는 감상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줄거리 설명이나 중대한 스포일러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다만 작품 감상 후에 보시면 좀 더 읽기 좋습니다. 좀비가 된다는 건 이성을 잃는다는 것. 또는 감각을 잃는다는 것으로 풀어서 말해볼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인간에게는 충분할 만큼의 육감이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둘 중 어떤 것을 잃었는지 육안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좀비 사태와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 이는 커다란 맹점으로 작용하기 십상이다. 청각과 시각이 우리에게 얼마나 얕은 기준으로 작용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이와는 별개로 인연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떠한 모습으로 변하였든 인연이라면 각각의 시간대에 맞는 적절한 형태로 인연을 맺는다. 그 과정에서 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