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의 서재/책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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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귀 설화」, 아이유 <바람꽃>깜빡의 서재/책과 음악 2022. 7. 17. 22:51
글씨체를 바꾸는 법, 정렬을 왼쪽 정렬에서 오른쪽 정렬로 다시 양쪽 정렬로 바꾸는 일련의 방법조차 잊어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제가 원하는, 글다운 글을 쓰기에는 여유가 없고... 그렇다고 생각들을 아무 한글 파일과 폴더에 던져두면, 무신사에서 할인율만 보고 샀지만 두 번 입고 더 이상 입지 않는 라운드 넥 티처럼 그 존재를 잊어버리게 될 것 같아 섣불리 글을 쓰기가 겁이 납니다. 그래도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고, 이곳은 제가 제 글을 보여드리기 위해 만들어 둔 공간이니... 조심스레 게시해 봅니다. 최근 매일같이 문학을 접하고 있지만, 이전에 그랬던 것과는 달리 공부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라 마음가짐이 사뭇 다릅니다. 작품을 보며 '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내가 몰랐던 '정보들'에 집중하여 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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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책: 개인적으로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앨범 [박별, REFRESH #1 BY PARK BYUL]깜빡의 서재/책과 음악 2021. 6. 29. 00:02
이 글은 직접적인 책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책과 같이 곁들이기 좋은 음악 앨범을 소개하고, 어떤 책과 어울리는지도 간단히 소개합니다. 모든 감상은 개인적인 것이므로, 독자분들과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간략한 앨범 소개 앨범명: REFRESH #1 BY PARK BYUL 아티스트: 박별(of 랄라스윗) 발행일: 2017.01.16 2015년 즈음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 방송을 통해 들은 '사라지는 계절'이라는 곡을 들은 이후, 듀오 그룹 랄라스윗의 팬이 되었다. 열성적으로 모든 활동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공연에도 제법 많이 갔고 앨범도 거의 다 있다(절판된 녀석들은 구하지 못했다...). 열심히 노래를 듣던 중 키보드를 맡은 박별 님이 편곡한 곡들을 모은 앨범이 있어 구매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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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옥「명랑한 밤길」속 음악깜빡의 서재/책과 음악 2021. 4. 18. 11:11
마음에 드는 음악을 들으면 뭔가 와 닿는 느낌을 받고, 다시 찾아서 듣게 된다. 음악은 인간의 희노애락, 인생, 그리고 경험을 모두 담은 것이다. 그렇기에 음악에는 사람을 기분 좋게, 혹은 속상하게 하는 힘이 있다. 「명랑한 밤길」에 나오는 음악들은 동시대를 살아온 독자들에게는 친숙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 (나를 포함한)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음악 체험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간접 경험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음악과 텍스트를 함께 보면서, 인물들이 어떤 감정으로 소설 속 말과 행동을 하는지 한번 상상해 보면 좋겠다. 우선 첫 페이지 짤막한 가사들로 나왔던 곡들을 소개해 본다. 네 곡 모두 감성적인 발라드인 건 비 내리는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1. 조용필,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 197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