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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콧 피츠제럴드, 「잃어버린 10년」
    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9. 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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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판 1쇄입니다. 특전인 파란 테두리(!), 그리고 섬세하게 꾸며진 책 내부 등에 감탄하였습니다. 

    스콧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로 많이 알려져 있죠. 피츠제럴드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책을 통해 만나신다면 좋겠습니다.

    # 아래의 글은 작품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방문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서 가장 쉽지 않은 부분은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채는 일이다. 취향도 취미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마치 이런 첫 만남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트림블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디까지가 그의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이며, 그렇다면 시사주간지 사무실에 그가 찾아온 이유가 궁금해진다. 작품에서는 이 중, 어느 하나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지 않으니까.

     

    오리슨의 의심처럼 트림블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트림블이 타워 디자인을 맡았을 리가 없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사실 필자는 이런 류의 진위 여부 판단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다. 그런 것보다 중요한 건, 아주 잠시간의 대화만으로도 우리가 익숙하게 느꼈던 것들을 상당히 이상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거다.

    스콧 피츠제럴드, 「잃어버린 10년」, 이소노미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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