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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혜영, 「저녁의 구애」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7. 26. 16:57728x90
# '책을 읽고'에 자세한 게시글을 올려 두었습니다. 이 게시글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실 수 있게 분량을 줄였습니다.
편혜영, 「저녁의 구애 (2010 제1회 수록 작품)」,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0주년 특별판」, 문학동네, 2019
두 가지 이상의 사건을 서로 긴밀하게 엮은 모습을 보며, '잘 쓴 글은 이래서 잘 쓴 글이구나' 하고 새삼스럽게 느꼈다. 단순히 사건 두 개를 엮어 두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둘과 인물들이 모두 긴밀하게 묶여 있기 때문이다. 개연성의 확보는 치밀한 구성에 있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공허하다. 기존에 우리가 누리던 희로애락과는 반대의 세계를 보여 준다. 그러므로 저녁의 구애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누군가의 불행이 누군가의 행운이 되는 이 세계에서는.
# 개인적으로 2010년 제1회 수상작품집 중에서는 김중혁 작가님의 「1F/B1」이라는 작품을 가장 좋아합니다. 있을 법하게 없을 일을 그리는 모습이 멋지다고 느껴져서, 열심히 다른 작품들도 읽고 있습니다. 조만간 김중혁 작가님의 작품들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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