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욱, 「절반 이상의 하루오」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7. 26. 16:56728x90
# '책을 읽고'에 자세한 게시글을 올려 두었습니다. 이 게시글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실 수 있게 분량을 줄였습니다.
이장욱, 「절반 이상의 하루오 (2013 제4회 수록 작품)」,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0주년 특별판」, 문학동네, 2019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 여행지에서 만난 타인과 친구가 되는 것도, 수없이 오랜 시간을 거쳐 온 두 사람이 제 갈 길 가는 것도 찰나의 계기만 있으면 일어날 수 있다.
‘나’는 신체적인 한계로 인해 이룰 수 없는 꿈을 품고 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묘하게 뒤틀린 성격을 지니고 있다. ‘나’라는 인물의 불완전함은 하루오와 연결된다. 여행지에서 만난 하루오가 해 준 그의 여행 이야기는 이를테면 ‘끝을 계기로 시작을 얻어낸’ 것일 텐데, ‘나’는 이야기 후반부에 갈수록 점점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어쩌면 여행을 떠나기 좋은 상황으로 몰아간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오와의 만남은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었을까. 그것은 관계의 모호함이며,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발판이 아니었을까.
'깜빡의 서재 > 짧게 보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애란, 「물속 골리앗」 (0) 2021.07.26 손보미, 「폭우」 (0) 2021.07.26 황정은, 「상류엔 맹금류」 (2) 2021.07.26 정지돈, 「건축이냐 혁명이냐」 (0) 2021.07.26 강화길, 「호수 - 다른 사람」 (0) 202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