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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미, 「폭우」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7. 26. 16:56728x90
# '책을 읽고'에 자세한 게시글을 올려 두었습니다. 이 게시글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실 수 있게 분량을 줄였습니다.
손보미, 「폭우 (2012 제3회 수록 작품)」,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0주년 특별판」, 문학동네, 2019
작품에 등장하는 두 부부는 서로 물질적인 환경은 다를지라도, 정신적인 환경이 황폐하다는 점에서는 비슷할 것 같다. 이왕이면 잘 사는 쪽이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그 ‘잘 사는 것’의 이면에 들어 있을 스트레스들을 생각하면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 없다.
바텐더 장을 통해 강사 부부의 겉모습을 보여준 점이 괜찮게 느껴졌다. 장이 있었기에 비로소 강사 부부가 겉보기와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느낀다.
끝으로 제목을 ‘폭우’가 ‘화재’라고 지었더라도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에는 별반 차이가 없었다고도 느끼는데, 단 마지막 장면만이 제목을 지지하고 있다는 게 특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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