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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춤추는 건 잊지 마」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8. 3. 17:22728x90
# '책을 읽고'에 책 전체에 대한 게시글을 올려 두었습니다.
이번 세계관에서 가장 마음 아픈 말은 '2교대'였다. 군대에 있으며 3교대와 4교대라는 녀석을 아주 잠깐씩 했었는데 (24시간 근무지에 있었다), 3교대만 며칠 겪어도 죽을 맛이다.
하물며 12시간 2교대 근무라면... 아무리 쉬는 시간이 있더라도 사람이 할 일이 못 된다. 그런 상황에 내몰려야 하는 인물들이란 흔히 사연 하나둘씩 가지기 마련이다.
주인공은 동물 인형을 디자인 할 때는 실제로 동물을 보지 않았고, 그 일과 멀어졌을 때 비로소 동식물과 가까워진다. 춤추는 나무들이 보여주는 풍경은, 그리고 정원의 분위기는 작품의 배경과는 어딘가 묘하게 맞지 않다. 그래서 그것들이 도피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것일 테다.
김중혁, <춤추는 건 잊지 마>, <<놀이터는 24시>>, 자이언트북스,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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