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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사이시 조, 생명의 이름(Inochi no Namae)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깜빡의 취미/피아노를 칩니다. 그런데 2% 부족한... 2021. 8. 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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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에 올렸던 게시글을 어조나 약간의 변형을 거쳐 내놓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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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깜빡임 공방입니다. 오늘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생명의 이름'이라는 곡을 가져와 봤습니다. 이 곡은 히사이시 조의 곡인데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중 '어느 여름날'과 동일한 멜로디를 공유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곡입니다.

     

    사실 보통은 두 곡을 따로 구분해서 듣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생명의 이름' 쪽이 좀 더 유명한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영화를 어릴 적에 보기는 했지만, 따로 이 곡을 주의 깊게 듣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영화가 극장에서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될 무렵 인터넷상에서 좋은 피아노곡을 찾다 이 녀석을 발견했죠. 생각보다 피아노 선율로 듣기에 더 좋은 곡이라 연습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곡을 알게 된  지 10년 가까이 되었는데요. 정말 수많은 연습에도 불구하고 따로 질린다는 느낌은 아직까지 받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잔잔하게 느낌 내고 싶을 때 듣기 좋은 곡입니다.

     

    이 곡이 생명의 이름을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라면, 아무래도 생명은 맥박이라고 달리 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뜻하고, 중간중간 퐁퐁 튀어나오며 격동하는 맥박의 이미지를, 곡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명이 얼마나 아름답고 또 거룩한 것인지, 이 맥박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절로 생각이 나요. 그만큼 멋지고 아름다운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피아노 연주에는 개인차가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같은 곡이라도 여러 번 다른 연주자를 통해 듣는다면 전혀 색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죠. 유튜브나 네이버 동영상 등에 다양한 버전의 '생명의 이름'이 올라오고는 하는데, 위 유튜브 영상뿐 아니라 다른 영상들도 찾아보시면서 분위기를 서로 비교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주하며 템포를 bpm 90으로, 굳이 따지자면 모데라토(Moderato)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셈여림은 줄곧 mp(메조피아노)로 이어지도록 연주했는데, 절제된 속도와 셈여림이 어우러지며 차분한 느낌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중반부 이후 등장하는 손가락 떨어지는(?!) 간격의 화음을 통해서는 제가 느낀 맥박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았습니다.

    (계속 노력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저의 의도가 잘 전달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데요... 2% 떨어지지만 그래도 일반인 중에서는 최고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연습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연주하실 분이 있다면 쉬운 버전도 있어 충분히 곡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어렵지 않게 연주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동영상과 같은 난이도의 악보를 연주하시게 된다면, 앞서 말씀드린 중반부 이후의 긴 간격 화음을 주의해주시면 됩니다. 4-5도 화음이 한 마디에도 4개씩 겹쳐 나오는 경우가 있어 온 손가락에 힘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초심자 분들께는 약간 어려운 지점이 될 수 있습니다(특히 저처럼 손가락이 짧은 분들은 정말 주의!).

     

    다만 전체적으로 반복이 두드러지는 곡이기에 몇 개의 고비만 넘기면 금방! 연주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생각하는 난이도는 그래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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