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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토버(October), Time to Love
    깜빡의 취미/피아노를 칩니다. 그런데 2% 부족한... 2021. 8. 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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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 시간 고민하다 올리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올리는 건 역시,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 이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글에 약간의 수정을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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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곡을 안 지는 꽤나 오래됐습니다. 처음 악보를 구했을 때 완곡했지만, 대입 준비 등으로 바빠져서 피아노를 건드리지조차 못했고, 자연스레 알고 있던 곡들도 잊혔습니다. 다시 연습했을 때, 간단한 것 같지만 꽤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 곡입니다. 이 영상조차도 수많은 도전 끝에 겨우 마음에 차는 것을 올린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곡에 비하면 무척 부족하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실은 영상을 찍은 지 시간이 좀 지나서, 지금 다시 연주하면 조금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연습 안 한 거 생각하면 그 반대일 확률이 높지만요...ㅎㅎ)

     

    'Time to Love'는 October의 앨범 'A Good Year'에 수록되어 있는 곡입니다. 원곡에는 드럼 비트가 함께 조화롭게 연주에 사용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비트 없이 피아노 선율로만 곡을 진행해도 좋다는 생각을, 연주하며 많이 했습니다. 

     

    A Good Year - 악토버(OCTOBER)

    [VIBE] 좋아하는 음악, 좋아할 음악이 모두 여기에

    vibe.naver.com

     

    곡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은 '인연의 시작'입니다. 옥타브를 기점으로 멜로디가 두 개의 파트로 나뉘는데, 각기 다른 인물을 드러내 주고 있다고 생각해 보면 곡의 흐름은 대화 같기도, 혹은 양쪽의 독백 같기도 합니다. 다만 후반부에 옥타브가 두 마디 간격으로 교차하는 부분이 있는데, 저의 경우 영화 '너의 이름은'에 등장하는 황혼 장면을 연상했어요. 대화든 독백이든, 두 인물의 사랑이 이루어졌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곡을 연주했습니다.

     

    속도는 쭉 bpm 88입니다다. 그리 빠르지 않고, 사실 멜로디도 거의 반복이기 때문에 연습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박자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큰 숙제처럼 느껴지는데, 그런 문제는 드럼 비트를 함께 들으며 연주한다면 충분히 해결될 것 같습니다(어쩌면 이것 때문에 드럼이 함께 쓰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연주하며, 오히려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감정을 드러냄에 있어 너무 균일한 느낌을 주는 것이 싫어(핑계입니다) 살짝 들쑥날쑥하게 연주했습니다.

     

    세기는 적당히 mp(메조피아노) 정도로 연주하면 좋을 듯합니다. 후반부는 mf(메조 포르테)에서 f(포르테) 정도로 연주하면 격정적인 사랑의 느낌을 표현하기 좋을 듯싶어요. 물론 앞서 생각보다 어렵다고 말했지만 어디까지나 '생각보다'기 때문에, 난이도는 굳이 따지자면 하상 정도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수많은 플랫이 눈을 어지럽힐 수는 있지만 반복 위주의 곡이라 한 번 익혀두면 크게 어려울 것이 없고, 오히려 플랫이 6개이기 때문에 '파'를 제외하고 전부 플랫 처리를 하면 된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뉴에이지 음악에 관심이 있고 뭔가 본격적으로 연습할 첫 곡을 초심자에게 추천할 만한 곡입니다.

     

    끝으로 곡의 난이도와 곡이 좋고 나쁨은 별개의 문제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난이도가 쉬우면서 마음에 와닿는 곡을 쓰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지만, 완성만 된다면 그만큼 좋은 곡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October님의 곡은, 앞으로도 많이 연주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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