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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무용지물 박물관」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9. 1. 23:57728x90
# 개인적으로 팬인, 김중혁 작가님의 「펭귄뉴스」 수록작을 소개합니다.
# 작품 전체에 대한 글은 '책을 읽고' 카테고리에 게시합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작품을 읽고, 디자인이 무언가를 그리는 것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머릿속에 무언가를 그려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다.
디자인을 잘 한다는 것은 잘 그린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메이비는 박수받을만한 디자이너이다. 메이비의 말은 그림처럼 정교하고 잘 그려지곤 한다. 안테나 라디오로 대표되는 '나'의 디자인은 그닥이다. 잃어버리기 쉬울 것 같고, 액정이 작아 불편할 것 같다. '나'가 메이비의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감명을 받았다면, 그 속에는 반성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개나리, 병아리, 병아리콩, 책 표지, 그리고 비틀즈의 <Yellow Submarine> 속 노란 잠수함의 노란빛은 서로 다르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노란색들을 우리는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 상상만으로는 어려워서, 섣불리 눈을 감을 수 없었다.
김중혁, <<펭귄뉴스>>, <무용지물 박물관>, 문학과지성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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