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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영, 「남쪽에서」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9. 16. 19:34728x90
# 2021 올해의 문제소설에 선정된 작품들을 하나씩 살펴봅니다. 최대한 전달력 있는 감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매번 영화업계를 다룬 작품을 읽을 때마다 생각해본다. 예술을 다루는 직종은 어디나 고달프고, 영화업계는 거기에서 한 층 더 나아갔다고.
성공은 많은 것들을 무마해준다. 그러니까, 실패는 그 밖의 모든 것들을 부정한다는 말이다. '나'는 스스로의 세계를 부정된 세계로 느껴 왔을 것이다.
영화라는 매체가 특히나 대중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가질 수 있는 특징이라 느낀다. '나'는 부정된 세계에서 벗어날 궁리를 하지 못하고, 그것은 '나'뿐 아니라 손 감독을 포함한 모두에게 일어나게 되는 일이다.
조식이 무척이나 먹고 싶어 졌고, 아쿠아리움을 다녀온 기억이 떠올랐고 무엇보다 '나'가 무너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남쪽에서 돌아온 '나'가 일을 그만두지 않았으면.
한국현대소설학회 역, <<2021 올해의 문제소설>>, 장하영, <남쪽에서>, 푸른사상,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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