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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ES24 굿즈 소개: 시그니처 필로우 미스트 / 황정은 '일기' 책갈피
    일상, 깜빡임/보다 일상적인 글 2021. 10. 15.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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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과 관련된 물건이고,  오랜만에 구매해 보는 굿즈라 (내적으로) 신나는 마음으로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궁금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가벼운 형식의 글을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yes24에서 필요한 책을 구매하며, 겸사겸사 따끈따끈하게 출간한 황정은 작가의 첫 에세이집 '일기'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마침 모여있는 포인트가 있어 굿즈를 사는데 이용했습니다. 책갈피는 주저 없이 골랐고, 필로우 미스트는 한 번도 사본 적이 없어 궁금한 마음에 골랐습니다.

     

    먼저 필로우 미스트부터 소개해 볼게요. 거창한 것은 아니고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향은 어떤지 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

     

    아래 링크에 굿즈 소개가 있습니다(W.DRESSROOM과 콜라보래요). 저는 '필로우 미스트'를 선택했습니다.

     

    가을, 스며들다 : 디퓨저,필로우 미스트,핸드크림/숄더백/스텐머그/내열유리 티포트&찻잔SET

    국내도서/외국도서 5/8만원 이상 구매 시 선착순 증정 (포인트 차감)

    www.yes24.com

     

    거두절미하고 박스 사진부터 보여드릴게요!

    전면에 'BONNE NUIT'이라는 저녁 인사가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맨 아래 YES24라고 간단하게 적혀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향수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TOP, MIDDLE, BASE순으로 향이 난다고 이해하고 있어요. 적혀 있는 향을 다시 한번 적어보면


    TOP은 시트러스, 로즈마리, 유칼립투스 향

    MIDDLE은 라벤더와 오리스(흰붓꽃) 향

    BASE는 머스크(사향)와 앰버(광물 호박) 향이라고 합니다.


    설명만 보았을 때 저와 같은 향린이(?)는 정확히 어떤 향이다! 하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일단 설명만 보고 이미지를 떠올려 보면, 사향노루가 슬며시 다녀간 라벤더 꽃밭에 자갈처럼 호박이 굴러다니고 이름 모를 꽃씨들이 날아들어와 피어난 작디작은 화원 이 떠오릅니다.

     

    반대쪽에는 RELAXING PILLOW MIST라고 적혀 있습니다(사실 앞에 밀봉 스티커가 붙어 있었지만, 글을 게시할 줄 모르고 바로 떼었습니다. 뜯는 장면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아쉽네요ㅠㅠㅠㅠ). 얼핏 듣기에 필로우 미스트라 해서 피로를 풀기 위해 베개나 이불 등에 뿌리는 가벼운 느낌의 향수 라고 이해하며 굿즈를 선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 열어서 보여드릴게요!

    아까 보여드렸던 상자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제품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볼드 처리된 YES24가 눈에 띕니다. 50ml라고 하는데, 유통기한이 3년인 걸 보면 생각보다 오래 쓸 수 있나 봅니다(아니면 스트레스 많을 때만 쓰는 제품일까요? 아껴 써야 하나...?).

     

    아무튼 마지막으로 향을 나름대로 풀이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냄새에 고개를 돌렸습니다. 이름 모를 화단이 하나 놓여 있어요. 향기 나는 꽃들이 이지러진 화단을 자세히 살펴보니, 군데군데 보라색 쌀알 같은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얗고 보라한 화단에서 문득문득 피어오는 유칼립투스 향이 정신을 들었다 놨다 합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보랏빛 바람이 머리로 다가와, 꽃향이 나는 손길로 머리를 쓸어 주었습니다. 문득 눈꺼풀이 감깁니다. 스르르. 스르르르. 화단은 이따금 풀썩이며 향을 불어냅니다. 후우. 후우.


     

    한 줄 요약: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라벤더와 유칼립투스 향이 이끌어 가는 향입니다.

     

    자기 직전에, 20~30cm 떨어진 곳에서 이불이나 베개를 향해 분사해 주면 된다고 합니다. 피부에 안 맞으면 자극 반응이나 붉은 반점 등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 문구도 있으니, 우선 저에게 맞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의도치 않게 필요한 책을 사던 도중 황정은 작가님의 신작, 그것도 에세이집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지인 분께 슬쩍 여쭤보았더니 '나라면 산다'는 대답이 돌아와 신뢰로운 마음으로 구매했습니다. 마침 이벤트로 책갈피를 선택할 수 있기에 주저 없이 골랐습니다(디자인도 모르고 그냥 골랐습니다). 

    신작 에세이집  「일기」 위에 놓인 일기 책갈피.

    조금 여담이지만, 저는 요즈음 종이책을 구매할 때 디자인, 그러니까 책 외적인 요소를 많이 보는 편입니다. e-book과 비교하여 현재의 종이책이 가질 수 있는 매력 중 하나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다른 것보다 전작 소설 「연년세세」의 도서 디자인을 연상하는 홍보용 미니 표지(?)가 눈길을 끌었고, 지배적인 계열인 '보라'가 공교롭게도 필로우 미스트와도 겹쳐 기뻤습니다.

     

    접었을 때의 책갈피는 이런 모습입니다. 약간 장바구니(?) 같아요.

     

    펴면 요런 모양이 됩니다. 펴서 쓸 일은 없겠지만요...!

    전체적으로 도서 디자인과 유사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괜찮긴 하지만... 뭔가 쓰기 아까워서 저는 당분간 이 녀석을 대신 책갈피로 써볼까 합니다.

     

    아까 책갈피 뒤쪽의 병풍(?)을 담당하던 종이인데요. 생각보다 단단한 느낌이라 책갈피로 써도 좋을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 물론 모서리가 날카로우면 다칠 수 있으니, 살짝 가위질을 했습니다.

    모서리만 잘 깎아도 훨씬 쓸 만한 책갈피가 됩니다. 한 때 취미로 조악하게나마 책갈피 만들기를 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도움되었습니다. 에세이집을 읽을 때 이 책갈피를 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쓰다 보니 생각보다 길어진 글을 마무리해볼까 합니다. 오래간만에 굿즈를 사보았고, 둘 다 보라색 계열이라 마음에 들었고(색 자체보다는 색이 겹쳤다는 사실이 기뻤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새로 읽을 초판 1쇄가 하나 늘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직 크레마도 없고 e-book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출판도서에 정이 갑니다. 책마다 다른 특유의 무게감이나 색감, 냄새, 분위기 모두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고 생각해요. 조용한 방 안에서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가벼운 커피나 차와 함께 하는 여유로운 독서. 가끔씩이나마 누리고 싶은 사치로운 여가 생활인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 이 글은 개인적인 의견 및 감상을 밝힌 것으로, 서점 측으로부터 어떠한 유무형적 보상 없이 작성된 글임을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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