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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피츠제럴드, 「다시 찾은 바빌론」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9. 29. 22:27
# 초판 1쇄입니다. 특전인 파란 테두리(!), 그리고 섬세하게 꾸며진 책 내부 등에 감탄하였습니다. # 스콧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로 많이 알려져 있죠. 피츠제럴드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책을 통해 만나신다면 좋겠습니다. # 최대한 의미 있는 감상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방문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돈. 미국의 핵심 단어 중 하나라고 느낀다. 혈연에 기반한 권력 세습을 이어가던 유럽과 미국이 근본적으로 달랐던 지점도 돈에 있는 것 같다. 돈에 대한 작품의 애매모호한 관점은, 아마 미국이 아닌 파리에서 사건들이 일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부자였고 (잠시 고꾸라졌지만) 지금도 부자인 찰리에게 딸 오노리아를 처형 집안에서 데리고 나오는 건 너무나도 쉬운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돈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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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피츠제럴드, 「잃어버린 10년」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9. 28. 11:30
# 초판 1쇄입니다. 특전인 파란 테두리(!), 그리고 섬세하게 꾸며진 책 내부 등에 감탄하였습니다. # 스콧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로 많이 알려져 있죠. 피츠제럴드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책을 통해 만나신다면 좋겠습니다. # 아래의 글은 작품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방문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서 가장 쉽지 않은 부분은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채는 일이다. 취향도 취미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마치 이런 첫 만남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트림블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디까지가 그의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이며, 그렇다면 시사주간지 사무실에 그가 찾아온 이유가 궁금해진다. 작품에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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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나는 농담이다」: [오늘의 젊은 작가 12]깜빡의 서재/책을 읽고 2021. 9. 27. 11:30
# 작품을 읽고 든 생각들을 병렬적으로 나열해 보았습니다. #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 및 공감도 환영합니다! 총평 점점 무거워지는 세상 속 아주 짧고 굵은 무중력 체험 김중혁, 「나는 농담이다」, 민음사, 2016 # 이런 분께 추천, 안 추천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분께 추천한다. 그렇지만 너무 지쳐서 긴 글을 읽을 여력이 없는 분께는 추천하지 않는다. 스탠드업 코미디, 특히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음담패설을 좋아하지 않는 분께는 추천하지 않는다. 우주에 관한 글을 좋아하는 분께 이 소설은 일종의 오락거리가 될 수 있다. # 흥미로운 편집점 작품과 그다지 관계는 없지만, 책 감상이 꼭 내용물만을 파고들 필요는 없으니 언급해 본다. 중간중간 작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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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Python] 텍스트 RPG(2): 튜토리얼(= 첫 전투)깜빡의 취미/파이썬을 합니다. 2021. 9. 26. 11:30
# 출력 화면은 모두 Pycharm을 이용했습니다. 이 글이 완료될 즈음 여러분은 가장 기초적인 형태의 턴제 RPG를 만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가장 기초적인 형태라 실제 그래픽 구현 등은 거의 되어 있지 않다. 그래도 파이썬으로 무언가 해보고 싶은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 막막한 초심자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하다. 지난 시간에는 캐릭터 기본 설정, 즉 이름과 스텟을 설정하는 코드를 소개해 보았다. [파이썬/Python] 텍스트 RPG(1): 이름, 기본 스텟 # 벼르고 별러서 가지고 왔습니다. 지난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함께 파이썬 공부를 한 친구와 함께 텍스트 RPG를 만들었습니다. # 열심히 탐구해서 적어 두었던 코드들을 조금씩 소개해드리는 방 ccamppak.tistor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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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크눌프」: 크눌프깜빡의 서재/책을 읽고 2021. 9. 20. 18:36
# 작품을 읽고 든 생각들을 병렬적으로 나열해 보았습니다. #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구독 및 공감도 환영입니다! 총평 짧지만 강렬한 인상 헤르만 헤세, 「크눌프」, 민음사, 2004 # 이런 분께 추천, 안 추천 부담 없는 분량의 책을 원하는 분께 추천. 떠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분들께 이 책은 일종의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좋은 일들을 하는데 돌아오는 게 없다고 느끼는 분이라면, 책을 읽으며 뿌린 씨앗이 거두어지는 하나의 방향을 고찰해볼 수 있다. 완전히 꽉 닫힌 결말을 선호하는 분들께는, 어중간하게 찝찝할 수 있다. 무책임하다 느껴질 수 있는 인물을 좋아하지 않는 분께는 추천하지 않는다. # 단편집? 연작 소설? 책은 세 개의 단편(「초봄」, 「크눌프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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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사람을 배려하는 글, 쓰는 사람을 배려하는 글일상, 깜빡임/보다 본격적인 글 2021. 9. 20. 01:51
#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담고 있는 이야기는 정답이 절대 아닙니다. 다만 오답도 아니리라 믿습니다. # 무척 개인적인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타인의 생각에 귀를 기울여주실 줄 아는 대인배님들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기나긴 공백 기간을 끝내고 다시 학업의 길로 돌아온 상태입니다. 국어가 거의 전부인 전공이다 보니, 지금 제가 적어 나가고 있던 글에 대해서도 잠시간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글 중에는 '쓰는 사람을 배려하는 글'이 많았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습니다. 뜬금없지만, 사실 저는 글을 쓸 때 주로 '글을 통해 어떤 것을 전달하고 싶은지'에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편하게 읽히는 글이 가장 좋겠지만, 제가 세간에서 흔히 보아왔던 정도로 가독성을 높이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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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Python] 텍스트 RPG(1): 이름, 기본 스텟깜빡의 취미/파이썬을 합니다. 2021. 9. 19. 11:30
# 벼르고 별러서 가지고 왔습니다. 지난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함께 파이썬 공부를 한 친구와 함께 텍스트 RPG를 만들었습니다. # 열심히 탐구해서 적어 두었던 코드들을 조금씩 소개해드리는 방식으로 갈까 합니다 (친구 허락도 받았답니다~). 이 글을 언제 완료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완료될 때 즈음에는 가장 기초적인 형태의 턴제 RPG를 만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가장 기초적인 형태라 실제 그래픽 구현 등은 거의 되어 있지 않다. 그래도 파이썬으로 무언가 해보고 싶은데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어 막막한 초심자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하다. 모든 모험의 출발은 플레이어의 이름과 스텟을 정하는 것이니, 우선 이번 시간에는 산뜻하게, 이름 설정 및 초기 스테이터스 분배에 대해 간단히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