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깜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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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재능에 관하여일상, 깜빡임/보다 일상적인 글 2025. 3. 12. 22:52
2023년의 봄. 아니면 가을. 졸업반이던 나는 그동안 너무나도 듣고 싶었던 문예창작 수업을 신청했다. 그리고 나 자신의 부족함에 넌더리 쳤다. 수업의 구성은 시집을 읽고 합평을 진행하며, 자신의 문학 작품을 하나 완성하여 중간 점검과 함께 발표하는 것이었다. 그 수업에서 대부분의 학우들은 시집을 읽어오지 않았고(고등학생을 상대로 시집을 사 오도록 하는 수업을 기획하던 나에게는, 과연 될까?라는 의문을 자아내는 중요한 틈새다) 작품들은 아마추어의 그것처럼 가벼웠다. 나는 ‘국어교육과’라는 타이틀에 지나치게 심취하고 있던 나머지, ‘착각하지 마시고’로 시작하는 장대한 헛소리로 합평을 시작했고 그 결과… 별다른 주목도 받지 못하고 ‘위기가 없’는 소설에 대한 혹평만을 남긴 채 학기를 마쳤다. ‘위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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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3_ 익숙한 불편감일상, 깜빡임/보다 일상적인 글 2023. 4. 23. 22:17
안녕하세요. 새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 블로거입니다. 오늘은 저의 공간에서 개인적인 삶의 발자취를 남겨보고자 작성창을 열었습니다. 요 근래 저는 처음으로 아르바이트가 아닌, 월급을 받는 일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한 달을 부쩍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새롭게 알아야 할 일들이 생겨나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사실 앞으로도, 아니 평생을 이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날에는 조금 겁이 나는 것도 같습니다. 활자화해서 남겨보니, 아무래도 겁이 나는 것이 맞나 봅니다. 어쩌면 이런 두려움은 시험을 준비하는 동시에 일을 병행하고 있는 저 자신의 상황에 대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작년 호기롭게 도전했던 시험에 실패한 이후(실패...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혹자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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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란... 내 머릿속 아가 물고기들을 선보이는 일일상, 깜빡임/보다 일상적인 글 2021. 12. 22. 04:08
마지막으로 글다운 글을 게시한 지 두 달 정도가 흘렀습니다. 그동안 현생을 살아가느라 블로그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었는데, 현생의 바쁨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시기가 되어 다시 블로그에 방문해 보았습니다(제 블로근데 제가 방문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은 시간이 흘렀더군요...) '의미 있는 글을 쓰자'가 제 블로그 활동의 신조이기 때문에, 아무 고민 없이 올린 글들을 블로그에 담아 두고 싶지 않아 글을 올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최근에 올린 글들을 보다 보면, 많은 고민이 녹아 있지는 않구나 싶어 반성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오늘의 제가 과거의 저보다는 고민이 깊어졌다는 것이겠죠? (고민이 많은 분들께: 고민이 깊어진다는 것이, 근심의 깊어짐과 같은 말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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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굿즈 소개: 시그니처 필로우 미스트 / 황정은 '일기' 책갈피일상, 깜빡임/보다 일상적인 글 2021. 10. 15. 01:59
# 책과 관련된 물건이고, 오랜만에 구매해 보는 굿즈라 (내적으로) 신나는 마음으로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궁금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가벼운 형식의 글을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yes24에서 필요한 책을 구매하며, 겸사겸사 따끈따끈하게 출간한 황정은 작가의 첫 에세이집 '일기'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마침 모여있는 포인트가 있어 굿즈를 사는데 이용했습니다. 책갈피는 주저 없이 골랐고, 필로우 미스트는 한 번도 사본 적이 없어 궁금한 마음에 골랐습니다. 먼저 필로우 미스트부터 소개해 볼게요. 거창한 것은 아니고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향은 어떤지 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 아래 링크에 굿즈 소개가 있습니다(W.DRESSROOM과 콜라보래요). 저는 '필로우 미스트'를 선택했습니다. 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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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사람을 배려하는 글, 쓰는 사람을 배려하는 글일상, 깜빡임/보다 본격적인 글 2021. 9. 20. 01:51
#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담고 있는 이야기는 정답이 절대 아닙니다. 다만 오답도 아니리라 믿습니다. # 무척 개인적인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타인의 생각에 귀를 기울여주실 줄 아는 대인배님들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기나긴 공백 기간을 끝내고 다시 학업의 길로 돌아온 상태입니다. 국어가 거의 전부인 전공이다 보니, 지금 제가 적어 나가고 있던 글에 대해서도 잠시간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글 중에는 '쓰는 사람을 배려하는 글'이 많았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습니다. 뜬금없지만, 사실 저는 글을 쓸 때 주로 '글을 통해 어떤 것을 전달하고 싶은지'에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편하게 읽히는 글이 가장 좋겠지만, 제가 세간에서 흔히 보아왔던 정도로 가독성을 높이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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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발휘 짧은소설공모전 후기 + 즉흥소설[전구인(가제)]일상, 깜빡임/보다 일상적인 글 2021. 9. 15. 01:11
# 개인적인 이야기이며 정보는 크게 없는 글입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얼마 전 공모전 관련하여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협성 독서왕 지원해 보았습니다. [+ 십분발휘 짧은 소설 공모전에 지원해 보려 합니다] # 두 공모전 모두 2021년 9월 4일 현재 마감되었습니다. 현재 두 공모전 모두에 참가한 상태인데, 좋은 결과 받고 여러분께 꼭 자랑하고 싶습니다 ㅠㅠㅠㅠ 혹시라도 해당 공모전들에 관심 있으신 ccamppak.tistory.com 내심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오늘 9월 15일은 십분발휘 짧은소설공모전의 수상자 발표일! 생각난 김에 들어가 보았고, 저와 비슷한 이름이 하나도 없는 걸 무감각하게 확인했습니다. 네. 실패했습니다. 오랜만에 겪는 실패라 마음이 조금 심란한 것 같습니다. 그것도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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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 누적 5,000명 기념 감상(?)일상, 깜빡임/보다 일상적인 글 2021. 8. 30. 20:57
지극히 개인적이고 자기만족적인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인의 행복에도 웃어주실 수 있는 대인배 분들의 입장을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깜빡임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블로거입니다. 오랜만에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오늘은 김초엽 작가님의 「지구 끝의 온실」을 읽었습니다. 몇 주 후에 감상을 올릴 예정인데, 드는 생각도 많고 좋은 글이라는 생각은 드는데... 이걸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까 고민이 됩니다. 곧 학업에 집중해야 해서 글을 다듬을 시간이 더 줄어들 텐데, 그전에 어서 제 감상을 적어 두고 싶어요. 실은...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글을 쓴 건 아니예요. 그보다 한층 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8월 30일 현재, 방문자 수가 딱 5,000명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