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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사랑하는 일」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7. 20. 12:21728x90
# '책을 읽고' 카테고리에 책 전체를 게시해 두었습니다. 좀 더 다듬은 글을 개별 게시합니다.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지연,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사랑하는 일>, 문학동네, 2021
사랑은 일견 명쾌해 보인다. '사랑한다'는 말만 내뱉으면, 다 되는 것만 같다. 그러나 때로는 말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고, 고개만 끄덕거려도 사랑이다.
말로 다할 수 없는 것이 두렵다. 나를 둘러싼 주변의 시선도 두렵고, 그것에 정면으로 인상 쓸 수 없는 것이 두렵고, 그것에 인상 쓸 만큼 충분한지도 모르겠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그런 점에서 멋있게 느껴진다. 자신의 시선에서 자신 있게 세상을 바라보고, 또 의견을 피력한다. 그것이 기존 세상의 시선과는 사뭇 다른 각도이더라도.
아직 마음속 깊이 받아들이지는 못하고 있다. 반사적인 반응들을 조정해 가고 싶다. 이상, 시스젠더 헤테로의, 나는 그렇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존 관습이나 교육을 저리 치워 보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었다.
+ 끝으로 시스젠더 헤테로가 무엇인지도 적어 봅니다. 간단히 말해 '실제 성과 성 정체성이 동일한 이성애자'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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