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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영,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7. 20. 12:22728x90
# '책을 읽고' 카테고리에 책 전체를 게시해 두었습니다. 좀 더 다듬은 글을 개별 게시합니다.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하영,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문학동네, 2021
소재가 참신하다고 느껴지는 건 필자의 경험 부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세대가 다른 것들을 볼 때마다 새롭다고 느껴진다. 나의 미래도 나를 보며 동일하게 생각할까.
필자도 파리 여행을 간 적이 있다. 마지막 날 부모님과 다른 비행기를 탔던 필자는 연착을 겪었고, 혼자 하루를 더 체류했다. 항공사에서 건네준 바우처로 사 먹던 지나치게 큰 에클레어가 기억에 남는다.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았던 일들, 또는 일어났을 일들, 혹은 일어날 확률이 낮았을 일들을 돌아본다. 생각하고, 회상하고, 자책해 본다. 이 작품과 같은 것들을 조금 더, 아니 정말 많이 접하지 않는다면, 어느새 서른일곱의 장 피에르가 되고 싶어 할 스스로가 떠오를 것 같다. 그게 좀 무섭다.
# 끝으로 작품을 읽으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들 몇 가지를 공유해 봅니다.
- 험버트 험버트: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에 등장하는 주인공. 아동성애자로 묘사되어 있다.
- 장 피에르 멜빌의 <사무라이> 속 알랭 들롱: 바바리맨 같기도 하다. 그런데 아주 멋진...?
- 뚜비와 뽀: 어린 시절 '그림자 놀이'라는 부록(?)을 보고 무서워했던 기억이 있다. 해님도 솔직히 좀... 무서웠다. 초록색이 뚜비, 빨간 게 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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