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멜라,「나뭇잎이 마르고」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7. 20. 12:21728x90
# '책을 읽고' 카테고리에 책 전체를 게시해 두었습니다. 좀 더 다듬은 글을 개별 게시합니다.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멜라,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나뭇잎이 마르고>, 문학동네, 2021
차별 없는, 존중하는, 배려하는. 단어를 내뱉는 건 간단하지만 그 무게를 깨닫는 건 그렇지 않다. 그것을 직면할 용기도 없으면서 대사만 읊는 건... 온당하지 않다.
체의 대사를 보고 있으면 괜히 답답하다. 그렇지만 누구나 한 꺼풀 안에는 답답한 것들이 도사리고 있는데, 답답한 것이 외부에 도사리고 있는 게 차라리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존중하고 배려하지 못하면, 나 또한 존중받고 배려받지 못한다. 그동안 이러한 것들을 몰랐던 15년 넘는 세월을 착실하고 꾸준히 줄여보려 한다. 끝으로 퀴어와 장애에 관한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졌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건 그만큼 2021년 젊은작가상이라는 세상의 아주 작은 일부, 그리고 시기를 접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깜빡의 서재 > 짧게 보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누엘 푸익, 「거미여인의 키스」 (0) 2021.07.21 전하영,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0) 2021.07.20 김지연, 「사랑하는 일」 (0) 2021.07.20 김혜진, 「목화맨션」 (0) 2021.07.20 박서련,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0) 2021.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