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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리우, 「송사와 원숭이 왕」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10. 29. 11:30728x90
# 의미 있는 감상을 전달하겠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 당분간 개인 사정으로 쓸 수 있는 때 글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형적인 옛 중국 신화의 방식으로 쓰였으면서, 그 속에 역사적인 사건을 담아둔 점이 흥미로웠다. 현실에 기반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고, 그만큼 묵직한 법이다.
제천대성, 미후왕, 손오공이라 부르는 신화 속 존재는 너무 많은 매체(특히 내가 최근에 보는 웹소설들)에 등장했다. 그래서 이 작품이 살짝 가볍게 느껴지기도 했는데(현대 판타지류 웹소설에 심취하면 이런 부작용이 있다), 훨씬 중후한 이야기라는 것을 기억해주시길.
한편으로 영웅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불의에 굴하지 않는 정신적인 힘은, 일당백의 무력보다 소중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무력과 지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성과 용기일 수 있다는 말이다.
최근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을 보았지만 몸이 마음을 따르지 않은 적이 있다. 진호리가 더 존경스러운 이유다.
켄 리우, 장성주 옮김, 「송사와 원숭이 왕」, 황금가지,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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