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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리우, 「모노노아와레」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10. 15. 00:49728x90
# 의미 있는 감상을 전달하겠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 당분간 개인 사정으로 쓸 수 있는 때 글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본과 중국이 등장하고 한국이 나오지 않아 한국인으로서 섭섭했다. 그렇지만 멸망 직전의 세계는 지난 1년 반동안의 세계를 떠올리게 했고, 그 속에선 일본도 중국도 한국도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원 헌드레드'라는 드라마가 문득 떠올랐다.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은 잔혹하고 종족의 번영을 위해 수많은 희생을 강요했다. 희생은 집단을 개인보다 소중히 여길 때 비로소 할 수 있는 생각이라고 느끼는데, 나는 아직 희생하기에 충분히 즐겁지 못했다고 느껴져서 죄책감이 들었다.
물론 희생이란 지킬 것이 있을 때에도 할 수 있으므로, 어쩌면 위기의 순간 우리는 서로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선택의 이유가 인간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끝으로 작품의 배경을 보며 겸손해지기로 했다. 우리는 지구에서도 우주에서도 손님이구나 싶어서.
켄 리우, 장성주 옮김, 「모노노아와레」, 황금가지,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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