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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리우, 「파자점술사」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10. 5. 11:30728x90
# 의미 있는 감상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대만의 2.28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접했기 때문에, 작품을 읽으며 의아한 부분이 많았다. 부록에 링크를 걸어 둔 내용을 추가로 읽고 나서 다시 읽어 보니, 한층 느낌이 새로웠다.
파자점술이라는 단어 또한 생소했는데, 언어를 분석해서 점을 친다는 발상이나, 그 기법을 이용하여 서술된 이야기에 모두 매료되었다. 언어가 지닌 힘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작품이었다.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자'는 격언이 마음에 와닿는다. 지나치게 명랑한 말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반대로 지나치게 타당한 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맞는 말인데, 우리는 지금껏 이 격언을 지나치게 자주 어겼다.
개인은 저지르지 않는 끔찍한 일들을 공동체는 저지를 수 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을 자신 있게 하고 다닐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켄 리우, 장성주 옮김, 「파자점술사」, 황금가지, 2018.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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