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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리우, 「상태 변화」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10. 2. 11:30728x90
# 의미 있는 감상의 전달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영혼은 물질의 형태를 띠고 있지 않다. 영혼은 정신 활동과는 다른 어떤 것이다. 만질 수도 측정할 수도 없지만 우리는 영혼이라는 단어를 어색하게 느끼지 않는다.
영혼이 눈에 보인다면 육체와는 다른 형태여야 할 것이다. 영혼이 물질계에 존재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지키기 위해 더 전전긍긍해야 할 것이다. 영혼을 만질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를 좀 더 만질 수 있는 형태로 이해할 것이다. 그래서 좀 더 경직될 것이다.
영혼의 물성이라는 말은 일상생활에서도, 전문적인 상황에서도 쓸 수 없다. 대신 이 작품에서만큼은 써볼 수 있다. 귀한 기회이니 좀 더 발음해 보자. 영혼의 물성. 혼의 물성. 백의 물성. 넋의 물성.
육체나 정신은 죽더라도 영혼만큼은 남아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영혼은 「상태 변화」만 한다. 그러니 영혼이 죽을 걱정만큼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육체와 정신이 이로운 방향으로, 진취적인 삶을 살자 다짐했다.
켄 리우, 장성주 옮김, 「상태 변화」, 황금가지,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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