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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사백 미터 마라톤」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9. 1. 23:57728x90
# 개인적으로 팬인, 김중혁 작가님의 「펭귄뉴스」 수록작을 소개합니다.
# 작품 전체에 대한 글은 '책을 읽고' 카테고리에 게시합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400m까지만 달릴 수 있는 '녀석', 그리고 한 번도 제대로 달려보지 못한 '나'에게 마라톤의 42.195km는 너무 허황된 숫자다. 그래서 오히려 두 사람이 달려볼 마음을 품은 것 같다.
우리는 언제나 심리적인 한계를 마주하며 살아간다. 어느 시점에 이르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나 불안감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작품을 통해 얼핏 느꼈다. 그럴 때 지나칠 정도로 먼 거리를 상상하면, 어떻게든 움직일 수 있다.
42.195km는 아무래도 녀석보단 '나'에게 더 큰 의미를 가져올 것 같다. 시작은 언제나 어렵지만, 그만큼 더 큰 잠재력을 지녔으니까.
김중혁, <<펭귄뉴스>>, <사백 미터 마라톤>, 문학과지성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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