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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혁, 「펭귄뉴스」
    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9. 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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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적으로 팬인, 김중혁 작가님의 「펭귄뉴스」 수록작을 소개합니다.

    # 작품 전체에 대한 글은 '책을 읽고' 카테고리에 게시합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전쟁 하면 박진감 넘치고 생사의 고비를 넘기는 긴박함이 느껴져야 하는데, 작품을 읽으며 그런 비슷한 마음도 생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단순히 따분하고 재미없게만 흘러가지 않는 것은, 잘 짜인 서사와 갈등 덕분이 아닐까 싶다.

     

    작품 속 인물들은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물 흘러가듯 자연스레 가장 큰 적이 된다. '나'와 찬기의 일상에 전쟁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었다가, 어느새 일상 그 자체가 된다. 그 흐름이 흥미롭기 때문에, 이야기가 살아 움직이고 있구나 싶었다.

     

    그래서인지 작품 속 이야기 흐름 자체가, 비트를 되찾아가는 느낌을 준다. 여기서 말하는 비트란 분명, 단순히 비트 그 자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비트는 따분함의 반대말이며, 정체의 반대말이며, 획일의 반대말이다. 그러므로 비트란 개성을 의미할 수도 있고, 나아감을 의미할 수도 있고, 사랑을 의미할 수도 있다.

    김중혁, <<펭귄뉴스>>, <펭귄뉴스>, 문학과지성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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