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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희,「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8. 31. 23:33728x90
# 난쏘공이 12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인 거 알고 계셨나요! 의외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아요...!
# 작품의 줄거리나 지면 일부를 싣지는 않습니다. 다만 최대한, 작품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감상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능률과 능력을 기준으로 난장이의 아들 딸은 훨씬 많이 벌어야 했다. 이런 사실을 굳이 짚고 넘어가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꿈꾼다.
필자는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추가 근로'라는 걸 들은 적이 있다. 15시간이 넘어도 주휴수당도 야간수당도 따로 없는 근무였다. 작품과 온전히 맞아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난장이 아들 딸이 느낀 위화감은 이보다는 강했으리라 믿는다.
법을 지키지 못하는 건 규탄받아야 할 일인데, 영수는 법을 지키려다 몰매를 맞았다. 지금의 사회는 과연 어떨까. 또 다른 영수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단기근로를 두 달 반가량 하며 느낀 바로는, 그렇지 않다.
작품을 읽고 훈련공만의 마을을 상상해 보았다. 조금 삐그덕 대더라도 착실히 다 같이 성장하게 될 훈련공의 마을에는, 착실한 성장이 있었다.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이성과 힘,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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