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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원, 「우리(畜舍)의 환대」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8. 11. 16:18728x90
# 전체 작품에 대한 감상을 '책을 읽고'에 게시해 두었습니다.
#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작품은 우연과 선택이 겹쳐 읽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감상문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읽기 시작하면서 찾아본 제목의 괄호에는 '축사'라는 한자가 적혀 있었다. 조금 더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읽기 시작했다.
'재현과 아내', 즉 영재의 부모는 그들의 홈그라운드에서 벗어났다. 그렇기에 그들이 보는 풍경이 그들에게 이상하지만, 그것을 표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공간이 바뀌었을 뿐인데 모든 게 뒤집히다니. 그럼 우리가 그동안 옳다고 생각해서 은근히 권유하고 강요하던 것들은? 그건 그저 우리의 우리(畜舍)였을까?
내가 사는 세상이 소중한 만큼, 내 주위의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도 소중하다. 이 말을 안다고 생각하면서 때때로 불편한 것들이 있지만 웃어넘기며 스스로를 관대하다고 생각하는, 필자와 같은 사람이 읽어 보기에 좋다. 그게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같은 생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장희진, 「우리(畜舍)의 환대」,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문학동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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