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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수요 곡선의 수호자」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8. 3. 17:22728x90
# '책을 읽고'에 책 전체에 대한 게시글을 올려 두었습니다.
작품과 같이 미래가 흘러간다면, 앞으로 인간이 설 자리는 정말로 없을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일뿐 아니라 여가까지 로봇이 대신 향유한다면, 그리고 점점 복잡해지는 관계들 속에서 계속 새로운 로봇들을 만들어 낸다면, 결국 로봇들만의 사회가 만들어지게 되는 건 아닐까?
참신한 소재의 이야기였지만, 감각이나 깨달음에 대한 설명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없었다. 두 번 정도 읽었는데도 그랬다. 자아가 성장하는 과정이나, 어떠한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을 고작 몇 줄의 이야기로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어쩌면 인간은 일을 무척 하고 싶어 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세상이 편해지더라도 스스로의 손길이 한 번은 닿아야 안심하는 것이 인간이다. 마사로는 그런 인간의 이중적인 욕망에 의해 탄생한 이레귤러가 아닐까.
배명훈, <수요 곡선의 수호자>, <<놀이터는 24시>>, 자이언트북스,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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