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류진,「연수」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8. 11. 16:18728x90
# 전체 작품에 대한 감상을 '책을 읽고'에 게시해 두었습니다.
#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작품은 우연과 선택이 겹쳐 읽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감상문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2년 만에 꺼내 든 장롱 면허와 함께 짧게 차를 몰면서, 그 짧은 순간에도 경적을 울리고 차창 밖의 나를 스윽 확인하고 사라진 차가 있었다. 솔직히 겁이 났다.
운전대를 잡은 사람들은 생각보다 더 바쁘고, 더 친절하지 않다. 초보운전이라는 것을 정말 힘내서 알려도 시선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는다.
사실 작품은 연수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지는 않아 보인다. 작품은 주연의 첫 번째 실패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무수한 실패의 예고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것은 주연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 의한 실패라고만 볼 수는 없고, 그보다 커다란 장벽이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주연은 한 두 번 실패하더라도 결국엔 성공할 인물로 보인다. 그래서 그리 걱정되지는 않는다. 현실적인 인물들에 조금 더 주의 깊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
장류진, 「연수」,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문학동네, 2020.
'깜빡의 서재 > 짧게 보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현석, 「다른 세계에서도」 (0) 2021.08.11 김초엽, 「인지 공간」 (0) 2021.08.11 장희원, 「우리(畜舍)의 환대」 (0) 2021.08.11 김초엽, 「글로벌리의 봄」 (4) 2021.08.03 배명훈, 「수요 곡선의 수호자」 (0) 2021.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