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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석, 「다른 세계에서도」
    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8. 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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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작품에 대한 감상을 '책을 읽고'에 게시해 두었습니다.

    #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작품은 우연과 선택이 겹쳐 읽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감상문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낙태 문제는 나에게 윤리 시간에 다루었던 교과서 스크립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꼭 내 일이 아니더라도 내 주위 어딘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지금은 안다.

     

    지수가 해수를 바라보며 느끼는 고뇌는, 사실 낙태가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된다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고 느낀다. 다만 동시에 지수가 '당신'에게 품는 서늘하고도 몽글한 마음만큼은, 절대로 사라질 수가 없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찾지 못한 것 같다. 스스로가 관련된 문제에 처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며, 어떤 말을 할지 전혀 모르겠다. 다만 임신중절술은 고통스럽지 않고, 빠르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어야 한다. 생명의 개념을 어디까지 두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잉태된 지 얼마 안 될수록 하나의 인격체로 보기 어렵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니까. 

    이현석, 「다른 세계에서도」,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문학동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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