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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8. 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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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작품에 대한 감상을 '책을 읽고'에 게시해 두었습니다.

    #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작품은 우연과 선택이 겹쳐 읽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감상문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작품을 읽으며 느낀 생각을 모두 말했을 때 나에게 돌아올 반감이나 시선이 겁날 때가 있다. 내가 선택하고 생각해 꺼낸 이야기일 텐데도, 내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보낼 시선이 겁나 꺼내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다.

     

    살아가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야기들을 보다 보면, 자신과 대립되는 이야기를 '없었다' 단정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심지어 실제로 사건이나 현상을 겪은 사람이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어도 그것을 '과장되었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 이야기들이 '있었다' 깨닫는 것만으로도 살아온 과정들이 모두 '모래성'과 같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경우들이다.  

     

    말미에 선생님이 했던 말은 일종의 소망이었을 것이다. 세상이 많이 바뀌어야 이루어질 수 있는 종류의 소망이다. 아니, 어쩌면 세상이 아니라 각 개인이 바뀌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세상 전체가 바뀔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품는다면, 결국 아무것도 변하지 않으니까.

     

    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문학동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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