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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희,「에필로그」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8. 31. 23:14728x90
# 난쏘공이 12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인 거 알고 계셨나요! 의외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아요...!
#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결말부에 맥이 빠졌다. 난쟁이도 그의 아들도 죽음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불평등은 철폐되지 않았다. 후일담이 지극히 현실적이라 해결책이 비현실(극단적인 반정부 주의...?)뿐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는 이 책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2021년의 우리는 이 책의 이야기를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어딘가에서 마주할 수밖에 없다. 이 책과 비교하면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동시에 바뀌지 않은 것들도 있다.
수미상관처럼 「뫼비우스의 띠」에 나온 교사가 등장한 지점이 흥미로웠다. 교육은 사회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전달하는 통로이니, 후일담으로 사용하기에 제격이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해준 말들은 분명 어떤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천천히 발전하고 있다. 1mm나마, 필자 개인도 따라서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다. 그것이 너무도 멀고, 때로는 지치는 길이라 해도.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에필로그>, 이성과 힘,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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