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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드핏 승인받기 (+ 블로그 운영에 대한 고민과 다짐)
    일상, 깜빡임/보다 본격적인 글 2021. 6. 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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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전에, 필요한 말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애드핏을 다는 법에 대해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애드핏 승인을 받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

    ※ 티스토리에 카카오 애드핏을 승인받기 위한 방법입니다. 애드포스트나 애드센스 등은 아직 도전도 해보...

    blog.naver.com

     

    위의 글은 '깜빡임 공방 전진기지'라는 네이버 블로그의 글이다. 이름을 들어보면 짐작하겠지만, 여기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블로그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블로그 홍보를 위해 글을 옮겨 적었는데, 너무 분량이 적어서 티스토리에 적기 곤란한 독후감들을 적기 시작했다. 위 글처럼 뭔가 주제에 안 맞아 보이는 글도 쓸 수 있어서 좋다. 어차피 이렇게 쓸 거였으면 그냥 티스토리에 게시할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지만.


    사실 쓰려는 본론은 여기부터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그걸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위해 글을 써 보았다.

     

    우선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게 된 것은 '글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공개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나의 글을 평가받고 더 나아지고 싶었다. 그래서 사실 처음에는 티스토리가 아니라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먼저 글을 연재하고자 했다. 주변에서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했고, 나름 글을 쓰는 것만큼은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지금은 나만의 장소에 집중하느라 준비할 겨를이 없는 상태이다. 

    결과는 굳이 말로 하지 않겠습니다. 더 좋은 글로 꼭 보답할 겁니다.

     

    의지가 부족한 때 지인을 통해 티스토리라는 플랫폼도 글 쓰는 분들이 많이 활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초대장이라는 게 있어야 하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도 그 제도가 사라져서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 처음으로 꾸미는 블로그는 어렵기도 했지만, 그만큼 재미있었다. 전에 없던 의욕을 불태워 마끈으로 인형도 만들었다. 아래의 녀석이다.

    여담이지만 개인만의 캐릭터를 창조해서 자신만의 우주(?)를 확장하는 방식이, 되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SNS에나 '깜빡이'라는 이름과 저 인형을 이용해 저를 알릴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이름만 처음에 좀 더 잘 지었으면 좋았을 텐데

    얘는 깜빡이가 아니다. 그냥 마끈 인형이다.

    네이버 블로그에 영화 리뷰를 하나 올려본 적은 있지만, 그밖에 별다른 블로그 활동은 해본 적이 없다. 공개적인 SNS 활동도 지금은 안 하고 있고, 인스타그램조차 깔기만 했을 뿐 게시글을 올리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새롭게 시작한 도전은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그만큼 흥미로웠다.

     

    스킨을 설정하고 이런저런 관리 메뉴를 살펴보다 '수익'이라는 메뉴를 발견했다. 어느 정도 알아보니 '내 블로그에 광고를 달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고, 처음 시작한 것 치고는 예상치도 나쁘지 않았다(취미생활 기준). 역시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았다. 솔직히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쓰는 건 광고가 없을 때 훨씬 수월할 텐데, 뭔가 오기가 생겼다. 꼭 합격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최소 요건을 충족한 직후 애드핏에 심사 요청을 했는데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저작권 침해 요소가 있다'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그동안 책 리뷰에 인용한 문구를 한 두 개(혹은 그보다 많이) 게시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 애드핏 심사를 멈추지 않은 이유 중 하나에는 해당 보류 사유도 있는데, 평소에 저작권을 준수하고 있다고 믿었던 만큼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책 리뷰를 포함해 모든 게시글을 다시 살펴 보면서 수정하고, 광고 예시를 설정하는 그 수많은 도전을 아홉 번 정도(!) 반복했다. 카카오 문의하기에 문의 사항을 수 차례 올리기도 했다(지금 생각해 보면 정보가 없어서... 조금 무례하게 군 것 같아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고객센터 직원 분들께 사죄하고 싶다. 친절하게 하나하나 답변해 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광고 예시 요건을 수정했을 때 결국 통과할 수 있었다.

     

    광고를 달게 되면서 또 하나 배운 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면 먼저, 듣고 싶은 말을 해두어야 한다는 거였다. 처음에는 그저 창작물, 그리고 간단한 도서 리뷰만 올리고 감상을 공유할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호응이 없었다. 구글에 책 한 권만 검색해 봐도 수없이 많은 리뷰가 있는데, 어떻게 사람들이 내 글을 찾아올 거라 생각했는지 지금은 의문이다. 1인 미디어 시대에 나를 다른 사람에게 매체로 알리기 위해서는 좀 더 관심 가질 만한 글들을 써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생각보다 한국 문학에 대한 감상을 다루는 경우가 적은가 보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리뷰가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솔직히 아직도 이해가 안 됩니다...ㅋㅋㅋㅋ

     

    그래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마음으로(?) 카테고리를 하나하나 늘려 나갔다. 그동안은 실력이 무척 부족하다고 여겼던 피아노도 더 연습해서 게시해 보자고 마음 먹었고, 그렇게 '피아노를 칩니다' 콘텐츠가 탄생했다. 티스토리의 게시글에 동영상을 올리면 자동으로 카카오tv로 업로드되는데, 의미 없는 광고가 계속 나오는 게 싫어 알아보다 카카오tv 계정도 만들고, 카카오tv로 영상을 보기 힘들다는 동창 친구의 말에 따라 유튜브에도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지금은 시행착오 끝에 카카오tv에는 더 이상 게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깜빡의 2% 부족한 음악공방

    직접 연주한 피아노 영상을 게시합니다. This channel will show videos of the piano I played myself.

    www.youtube.com

     

    또 어딘가에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공부하고 있던, 파이썬에 대한 이야기도 적어 나가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처음 시작할 때 막막하게 느껴져  소개글도 올리고, 백준 단계별로 풀어보기를 풀며 이런 저런 검색을 해나갔던 기억이 남아서 글을 올렸다.

    지금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것 같아 걱정이기도 합니다. 파이썬 글이 더 많아졌거든요...ㅎㅎ

     

    '깜빡의 취미/파이썬을 합니다.' 카테고리의 글 목록

    더 나아지고 싶습니다.

    ccamppak.tistory.com

     

    블로그에 방문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 '구글 서치 콘솔'에 URL을 추가하기도 하고, 네이버 블로그를 만들어서 티스토리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네이버에는 가벼운 종류의 글을 쓰기 좋다고 느껴서 자연스럽게 그 쪽에도 글이 조금씩 쌓여 나가고 있다. 가끔은 너무 일을 벌였나 싶기도 하지만, 이 시점에서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가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느낀다. 

    현재 장기적인 1순위 목표는 블로그를 두 개로 분할하는 겁니다. 생각보다 파이썬 관련 글이 많아지고 있어서, 공부도 계속할 겸 관련 내용만 추려서 이동을 할까 합니다.

     

    그래서 결국 '다른 사람에게 내 글을 보여주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 '조회수를 늘리고 싶어서' 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막상 생각해 보면 크게 다른 일도 아닌 것 같다. 다만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아래와 같은 다짐 정도는 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1.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쓰자.

    2. 글을 쓰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의미를 얻어 가자
    (ex. 공부를 더 하게 된다거나, 읽은 책에 대해 좀 더 고민할 수 있게 되는 것. 피아노를 진지하게 연주해보는 것. 남들이 보아도 괜찮은 글을 쓰게 되는 것 등) 

    3. 쓸 때마다 나아지자. 

     

    앞으로도 내가 생각하는, 만족스러운 나만의 공간을 좀 더 다채롭게 꾸며낼 예정이다. 물론 누군가 나에게 '사람들이 보고 싶은 내용을 먼저 적어야 똥을 싸도 받아줄 것이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너무 강박적으로 사람을 끌어모으려고만 생각하지는 않기로 했다. 어디까지나, 나를 표현하고 싶어 시작한 일이니까. 나를 잃지 않는 선에서 타협해 보겠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공간을, 크든 작든 성공적으로 꾸밀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함께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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