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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이제, 「그룹사운드 전집에서 삭제된 곡」
    깜빡의 서재/짧게 보는 2021. 9. 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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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올해의 문제소설에 선정된 작품들을 하나씩 살펴봅니다. 최대한 전달력 있는 감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요 근래 청춘이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 요 몇 년 사이 파릇하고 수수한 청춘이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 우수수 떨어졌다. 적어도 필자에게 있어, 청춘은 유튜브 알고리즘이라는 타임머신을 타야 만날 수 있는 어떤 것이다.

     

    작품 속 '나'와 '엄마'를 보면, 실제로 청춘이라는 단어가 과거만의 어떤 것이라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러니 이때의 푸르른 봄은, 사진 속이나 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무언가이다.

     

    청춘은 이렇게 보면 젊음과 딱 맞아떨어지는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특히나 이루고 싶었던 수많은 것들을 놓아 버리거나 빼앗겨 버렸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나'가 '엄마'를 계기로 청춘을 깨닫는 순간이 오리라 믿는다. 사실 형태는 다르지만, '나'는 마치 전생을 거치듯 '엄마'의 전철을 밟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먼 훗날 부담 지워진 것들이 줄어들었을 때, 다시 한번 푸르른 봄이 '나'에게도 피어오르기를 바란다.

    한국현대소설학회 역, <<2021 올해의 문제소설>>, 서이제, <그룹사운드 전집에서 삭제된 곡>, 푸른사상,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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